분당 야탑역 중국집 팔선이라는 곳을 다녀왔다. 선이라는 코스요리 파헤치기

분당 야탑역 모임장소로 나쁘지 않았던 팔선 중식당 

 

한달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뭐가 그리 바쁘다고... 아니 딴짓하느라 음식점을 가도 잘 사진을 찍어대지 않는 요즘이다. 

 

사실 게을러지기도 했지만, 맨날 가는 식당만 가는 터라서 신비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분당 야탑역은 맛집 불야성

얼마전 분당 야탑역 부근에 있는 중국집을 다녀왔다. 

 

내돈내고 서로가 통일된 메뉴를 주문하는 더치페이식 동창회 모임이 있었다. 

 

야탑역 중국집 팔선이라는 곳인데, 코스요리를 주문했다. 

 

선이라는 코스요리인데, 싸지도 않고 비싸지도 않은 중간단계의 코스요리였다. 

 

 

 

야탑역은 분당에서 둘째가라면 서운해 할 정도로 밤에는 불야성을 이루는 상권 중에 하나였다. 

 

어둑어둑 해가 넘어가면 그 많은 인원이 어디서 빠져나와 음식점으로 들어가는 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보였다.

없는 메뉴가 없는 야탑역

우선, 야탑역 중국집 팔선의 선 코스는 팔보채, 칠리새우, 소고기볶음, 고추잡채, 해물누룽지스프,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보다 한단계 더 높은 코스요리는 미라는 메뉴인데, 선 코스요리보다 어향동고, 송이소고기, 깐풍새우, 해삼관자와 후식면으로 나온다. 

 

후식면은 짜장면, 짬뽕, 기스면 중 택1이지만, 흔히 탄수화물을 좋아한다면, 짜장면이나 짬뽕을 고르게 되었다. 

 

 

팔보채 모습이다. 

 

불향을 머금고 있으며,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고, 살짝 매콤스러운 것이 스스로 알콜을 부르기도 했다. 

배터지게 먹는 시절은 갔다

굴소스를 넣어 볶아낸 소고기볶음이라는 메뉴다. 

 

부드럽다. 코스요리라는 것이 배터지게 먹는 짜장면이나 짬뽕스럽지 않기 때문에 식사의 포커스는 대화에 맞추는 것이 모임자리가 아닌가 싶다. 

 

꽃빵도 함께 나오는 고추잡채이다. 

 

조금은 흔한 메뉴이지만, 안먹으면 아쉽고 먹으면 다른 메뉴가 더 맛나 보이는 그런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요리다. 

 

그렇지만, 열심히 맛나게 먹어줬다. 

 

양보할 수 없던 칠리새우 메뉴

크림새우나 칠리새우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메뉴였다. 

 

평소 크림새우를 가끔 먹어 온 나에게는 모처럼만에 만나게 되는 칠리새우였다. 

 

겉은 바삭하면서 새우의 부드러운 속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최애의 메뉴였다. 

 

회비만 아니면, 개인적으로 나만 추가로 칠리새우를 단품으로 주문해 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으나, 자리가 모임자리인 만큼 개인행동은 불가능했던 것이 살짝 아쉽기만 했다. 

 

해물누룽지스프. 

 

정통중화요리 식당에서는 반드시 코스요리에 들어가 있는 요리다. 

 

해물누룽지스프가 나오는 곳도 있지만, 해물누룽지탕이 준비되는 곳도 많다. 난 스프나 탕이나 모두 좋아한다. 

 

후식까지 깔끔한 야탑역 중국집 

후식 짜장면이지만 참 깔끔하게 차려지는 야탑역 중국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두 새하얀 접시로 통일을 해서 그런지, 테이블이 화사한 분위기로 칙칙하지 않아 모임하는 내내 웃음 꽃이 피었다. 

 

역시 모임은 깔끔한 곳, 맛이 좋은 곳,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느끼게 되었다. 

 

요즘은 내가 편하지 않은 모임자리는 잘 가지 않는 회피현상이 생기고 있다. 

 

가을이 되면서 모임이나 얼굴보자는 식의 미팅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 

 

더 깊은 가을이 오기 전에 더 많은 맛집들을 다녀볼 생각이다.